
Apt Swing을 처음 구상했을 때는 지금과 전혀 다른 모습을 생각하고 있었다.
부동산도 주식처럼 분석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했다.
주식 차트를 볼 때는 일봉보다 주봉을 중요하게 보는 경우가 많다. 하루하루의 움직임보다 조금 더 큰 흐름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부동산 역시 주봉 차트로 분석하면 의미 있는 흐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데이터를 수집하고 차트를 만들어보기 시작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가 나타났다.
거래가 생각보다 너무 적었다.
주식은 매일 수많은 거래가 발생하지만, 부동산은 그렇지 않다.
어떤 단지는 몇 주 동안 거래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어떤 평형은 몇 달 동안 거래가 없는 경우도 있었다.
차트를 만들어보니 곳곳이 비어 있었다.
처음에는 데이터 수집 과정에 문제가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여러 지역을 확인해보면서 문제는 데이터가 아니라 부동산 시장 자체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동산은 주식처럼 매일 거래되는 시장이 아니었다.
주봉 차트는 생각보다 많은 공백을 만들었고, 흐름을 보여주기보다 오히려 노이즈를 늘리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주봉 분석은 포기하기로 했다.
대신 조금 더 긴 시간 단위인 월봉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월봉으로 변경하자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거래량이 어느 정도 확보되면서 차트의 연속성이 좋아졌고, 지역별 가격 흐름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그때 처음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부동산은 주식과 같은 방식으로 보면 안 되는구나.
같은 차트라도 시장의 특성에 따라 분석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는 사실을 데이터가 직접 알려준 셈이었다.
하지만 월봉으로 바꾸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이번에는 또 다른 문제가 나타났다.
특정 아파트 단지와 특정 평형만 분석하면 여전히 거래 공백이 많았던 것이다.
결국 시간 단위만 바꾸는 것으로는 부족했다.
분석 단위 자체를 다시 고민해야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Apt Swing 개발 과정은 코드를 작성하는 과정이라기보다 데이터를 보면서 무엇이 의미 있는 분석 단위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에 더 가까웠던 것 같다.
다음 개발일지에서는 결국 왜 단지별 분석을 포기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왜 법정동과 84㎡를 선택하게 되었는지 정리해보려고 한다.
아파트 스윙 - APT. Swing
www.aptswing.com
'Dev Log > APT Sw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 [Apt Swing 개발일지 #1] 왜 Apt Swing을 만들었는가 (0) | 2026.05.31 |
|---|